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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 - 애송 시

겨울 날의 思惟

로잔나 2024. 2. 6. 09:01

 

 

 

 

겨울 날의  思惟      - 藝香 도지현 -

 

 

 

 

 

 

겨울 날의 思惟 


창에 서린 성애가
하얗고 아름다운 꽃을 피웠다
무슨 연유로 이렇게
아름다운 꽃을 내 창에 피웠을까

 
꽃만 핀 것이 아니라
꽃 사이에 좁은 오솔길도 있다
오솔길에는 하얀 눈이 쌓이고
누군가 지나간 발자국이 있는데


어느 고독하고 슬픈 사람이
이렇게 발자국을 찍고 갔을까?
발자국 하나하나에서 뚝뚝 떨어지는
외로움이 마음을 아프게 한다


그러나 그 외로움도
순백으로 뒤덮인 순수를 보게 되면
자신도 모르게 마음이 맑아지고
가슴속에 따스한 불꽃이 피어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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