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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가에서 - 김영복 -
강가에서
시린 강물이
안개꽃 사이로 흐르는 날
투명한 웃음소리는
강물에 잠긴채
바람은 막막한 얼굴로
길을 잃고 서성입니다
바라볼수록 상념은 깊어지고
아슬하게 건너야 할 징검다리
아직도 남는데
저 새들은 어디서
꿈꿀 수 있을까
시린 강물이
가슴 속으로 흐르는 날
산 그림자 흔들리고
어두운 강둑에선 문득
신열에 들뜬 바람이
시퍼렇게 울고 있습니다..
* 강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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