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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 - 안희선 -
해바라기
하늘에 원을 그리는 태양은
무한한 동경(憧憬)을 날마다 대지에 기록하고,
땅 구르는 설레임은 저절로 피어나는 꽃
그 꽃의 얼굴에 노오란 불이 일어 떨리면,
아무 것도 잠 재울 수 없는 뜨거운 희열이
적요(寂蓼)한 사랑의 씨앗으로 가슴 맺힌다
낯설고 고요한 장소에서 오늘도 마지막 기억처럼
그리움으로 살아남은 너,
어찌하여 너는 아직도 고독한 영혼의 온순함으로
나에게 말하는가
저 멀리 원경(遠景)으로 아련히 퇴색하는
나의 정원에서 마지막 남은,
가냘픈 사람이 되어
* Glen Campbell - Sunfl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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