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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 - 애송 시

연꽃

로잔나 2024. 7. 26. 04:21

 

 

 

 

연꽃     - 문태준 -

 

 

 

 

 

 

연꽃

 

산골짜기에서 떠온 물을 너른 대접에 부어놓네

담겨진 물은 낮춰 대접에게 잘 맞추네

 

 

나는 일 놓고 연꽃만 바라보네

연꽃의 심장 소리를 들으려고

 

 

활짝 핀 꽃 깊고 깊은 곳에

어머니의 음성이 흐르네

 

 

흰 미죽(米粥)을 떠먹일 때의 그 음성으로

 

 

산중 (山中) 제일 오목한 곳에 앉은 암자(庵子) 그 모양으로

 

 

 

 

* No Flower Blooms Without Wave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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