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비닐우산 -정호승 -
비닐우산
오늘도 비를 맞으며 걷는 일보다
바람에 뒤집히는 일이 더 즐겁습니다
끝내는 바람에 뒤집히다 못해
빗길에 버려지는 일이 더 즐겁습니다
비 오는 날마다
나는 하늘의 작은 가슴이므로
그대 가슴에 연꽃 한 송이 피울 수 있으므로
오늘도 바람에 뒤집히는 일보다
빗길에 버려지는 일이 더 행복합니다
* sound of Rain, 시원한 빗소리
'현대시 - 애송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저녁기도 (0) | 2024.08.30 |
---|---|
밥향 (2) | 2024.08.29 |
한 세상 산다는 것 (0) | 2024.08.26 |
필경 [畢竟] (0) | 2024.08.24 |
보고 싶은데 (0) | 2024.08.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