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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 - 애송 시

가을

로잔나 2024. 11. 20. 10:16

 

 

 

 

가을     - 마종기 -

 

 

 

 

 

가을 

 

가벼워진다
바람이 가벼워진다
몸이 가벼워진다

 


이곳에
열매들이 무겁게 무겁게
제 무게대로 엉겨서 땅에 떨어진다


오, 이와도 같이
사랑도, 미움도, 인생도
제 나름대로 익어서         
어디로인지 사라져간다    

 

 

 

* Autumn Love - The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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