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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아는가 - 청원 이명희 -
그대는 아는가
애써 아무렇지도 않은 척
헛웃음 짓는 쓸쓸함
어느새 몸에 배어
일상이 되어버린 것을
풀 물이 든 지나간 시간 속
엉겨 붙은 기억의 편린들
밖으로 뛰쳐나와
고독한 시詩가 되어 흐르고 있는 것을
낯설어진 거리만큼 무너졌던 고비 마다
맥을 놓고 앉아있는 그 안쪽 깊은 고뇌
괜찮다, 괜찮다라며 숨 죽이고 있는 것을
비린 비명같은 물큰한 통점
가슴에 이는 바람 소리
무단으로 횡단하며
항상 네게로 향하는 있는 것을
* Lake of Secr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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