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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 - 애송 시

그대는 아는가

로잔나 2024. 11. 26. 12:30

 

 

 

 

그대는 아는가     - 청원 이명희 -

 

 

 

 

 

 

그대는 아는가

 

 

애써 아무렇지도 않은 척 
   헛웃음 짓는 쓸쓸함
   어느새 몸에 배어
   일상이 되어버린 것을 

 


   풀 물이 든 지나간 시간 속
   엉겨 붙은 기억의 편린들 
   밖으로 뛰쳐나와
   고독한 시詩가 되어 흐르고 있는 것을 

 


   낯설어진 거리만큼 무너졌던 고비 마다 
   맥을 놓고 앉아있는 그 안쪽 깊은 고뇌
   괜찮다, 괜찮다라며  숨 죽이고 있는 것을    

 


   비린 비명같은 물큰한 통점   
   가슴에 이는 바람 소리 
   무단으로 횡단하며
   항상 네게로 향하는 있는 것을 

 

 

 

* Lake of Secr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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