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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 - 애송 시

10월의 慕情

로잔나 2022. 10. 8. 16:34

 

 

 

 

 

10월의 慕情         - 오양수 -

 

 

 

 

 

 

 

 

 

10월의 慕情   

 

 

저녁노을

빨간 고추잠자리

맴도는 언덕에

나 홀로 앉아서

 

 

그 옛날 그 추억

들추어 읽다가

난 그만 울어버렸다

 

 

엄니 손 잡고

거닐던 외진 코스모스 길

 

 

찐한 갈색꽃 한송이 꺾어서는

하얀 브라우스 등에

꽃도장 찍어 드리던

그 순간

 

 

" 얘야, 꽃무늬 예쁘냐? 니 아빠가 아시면

질투할라." 하며

꼭 손 쥐어주던

어머니가 그립다.

 

 

저승에도 코스모스는 피는지

내 생각은 하고 계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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