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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慕情 - 오양수 -
10월의 慕情
저녁노을
빨간 고추잠자리
맴도는 언덕에
나 홀로 앉아서
그 옛날 그 추억
들추어 읽다가
난 그만 울어버렸다
엄니 손 잡고
거닐던 외진 코스모스 길
찐한 갈색꽃 한송이 꺾어서는
하얀 브라우스 등에
꽃도장 찍어 드리던
그 순간
" 얘야, 꽃무늬 예쁘냐? 니 아빠가 아시면
질투할라." 하며
꼭 손 쥐어주던
어머니가 그립다.
저승에도 코스모스는 피는지
내 생각은 하고 계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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