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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기도 - 청원 이명희 -
12월의 기도
쉴 새 없이 엄습해오는 쓸쓸함에
물 마루 밀고 당기는
소나무에 이는 바람 소리 같은 길
비틀거리며 걷고 있습니다.
주님!
모든 것 당신께 의탁하오니
깊게 바라보시는 마음으로
어둠과 밝음의 음영에서
저의 그늘을 더 환히 보시어
선하신 계획과 이끄심으로
맑은 투정 같은 불같은 사랑 같은
맑은 영혼으로 익어가게 하소서
당신의 눈길,
당신의 마음,
당신의 숨결이,
제 안에 출렁이는 한
당신의 사랑이 제 안에 담겨져 있는 한
한없이 약하고
두렵게 떨리는 저의 심장은
당신을 위하여 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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