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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목 - 이춘재 -
고목
비상의 사각 지대에서
버려지는 소음으로 비틀거리며
어이없이 함몰 되어버린 썩은 향기
굵은 베옷이 화려한 옷을 대신하고
온몸을 불사르는 푸른 혈기는 꺾이어
천년의 꿈마져 이루지 못한채
거기 그렇게 서 있다
값싼 구속으로부터 벗어나
질긴 악연에 몸을 던지고
육체의 안전 지대를 찾아
끝없이 유리 하던 너
이제 거울같은 견고한 궁창에
기적의 빗 줄기가 내려져
너의 목마름 해갈 된다면
다시 어떤 모양의 꽃을 피우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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