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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 이별 - 이선화 -
봄날의 이별
겨울의 빈자리
손톱만한 초록이 채우고
동그랗게 날아가는 노란 민들레
마른 강가 찾아와 고인 눈물
새로운 삶을 찾고 싶어
가슴시린 저 봄
어제 닮은 오늘이 슬퍼
쑥 향내 퍼지는 들판에 서면
사랑이 가슴 넓게 기다려진다
잎도 없이 꽃들이 다투어 피면
계절은 제 갈길 홀로 가고
추위는 봄비에 씻겨 내게 스며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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