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부활의 꽃 - 김동진 -
부활의 꽃
가지끝에 매달은
부활의 꽃
눈이 부신 흰옷을 입고 나와
사방에서 예배 드립니다.
수많은 간증(干證)으로
환한 등불 켜드는 저들
새벽기도 나온 女人들의
길을 밝히고
목련이 만발한 어느 담장에선
긴 産苦끝에 아들을 출산한
산모의 감사의 기도소리 들립니다.
부활절에 피는 저 축복의 꽃
연약한 꽃잎 한장이
어떻게 커다란 돌무덤을
열수 있었을까?
사랑하는 회원의 가슴에 한송이씩
달아 드리고 싶은
신앙으로 피는 꽃
꽃잎이 한장 한장 떨어집니다.
그것은 순간 순결한 빛이 됩니다.
십자가에서 떨어지는 보혈,
구원을 향해
은혜로 살아나는 당신의 아픈 눈물입니다.
촛불을 밝히듯이
목련을 일제히 팔 벌려
찬송을 드립니다.
'현대시 - 애송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못난이 인형 (0) | 2023.04.12 |
|---|---|
| 산수유꽃 진 자리 (0) | 2023.04.10 |
| 어젯밤 진달래 (0) | 2023.04.05 |
| 오늘처럼만 사랑하자 (0) | 2023.04.04 |
| 목련꽃 낙화 (0) | 2023.04.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