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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은 - 청원 . 이명희 -
봄날은
어둠울 쓸고 있는 구석진 뒷마당에
속내를 드러내며 몸을 푸는 꽃 마음
행간을 적시는 환한 빛
몽환의 호접지몽 (胡蝶之夢)
헛꽃을 피워놓고 갈증에 목이 마른
실낱같은 희망도 툭툭꺾여 헐렁해진
허리에 감은 아쉬움만
흐벅지게 들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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