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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 - 애송 시

장미의 내부

로잔나 2023. 6. 24. 07:32

 

 

 

 

장미의 내부     - 릴케 -

 

 

 

 

 

장미의 내부

 

 

어디에 이런 내부를 감싸는

외부가 있을까, 어떤 상처에

이 보드라운 아마포( 亞麻布)를 올려놓는 것일까.

 

 

이 근심 모르는

활짝 핀 장미꽃의 내부 호수에는

어느 곳의 하늘이

비쳐 있을까. 보라.

 

 

장미는 이제라도

누군가의 떨리는 손이 자기를

무너뜨리리라는 것을 모르는 양

꽃이파리와 꽃이파리를 서로 맞대고 있다.

 

 

장미는 이제 자기 자신을

지탱할 수가 없다.  많은 꽃들은 

너무나 충일하여

 

 

내부에서 넘쳐나와

끝없는 여름의 나날 속으로 흘러들어 간다.

 

 

점점 풍요해지는 그 나날들이  문을 닫고,

마침내 여름 전체가 하나의 방.

꿈속의 방이 될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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