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현대시 - 애송 시

장마의 계절

로잔나 2023. 7. 6. 06:28

 

 

 

 

장마의 계절      - 조병화 -

 

 

 

 

 

 

장마의 계절

 

지금 나는 비에 갇혀 있습니다

 

갈 곳도 없거니와

 

갈 수도 없습니다

 

매일매일 계속되는 이 축축한

 

무료

 

적요

 

어찌 이 고독한 나날을 다 이야기 하겠습니까

 

비는 내리다간 쏘와! 쏟아지고

 

쏟아져선 길을 개울로 만듭니다

 

훅, 번개가 지나 가면

 

하늘이 무너져 내는 천둥소리

 

하늘은 첩첩이 검은 구름

 

지금 세상 만물이 비에 묶여 있습니다.

 

 

 

'현대시 - 애송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와 사랑  (0) 2023.07.09
찻잔이 있는 풍경  (0) 2023.07.07
  (0) 2023.07.04
하늘  (0) 2023.07.03
7월의 바다  (0) 2023.07.01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5/0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