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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 - 애송 시

담쟁이

로잔나 2023. 10. 26. 11:53

 

 

 

 

담쟁이       - 나해철 -

 

 

 

 

 

 

담쟁이

 

살았을 뿐이다

살아내야 할 시간을

견디며

빈자리에

푸른 잎을 토해냈을 뿐이다

다만

절체절명

사는 일을 위하여

살아냈을 뿐이다

오늘 너는

흰 절벽을 푸르게 덮었다고 하는구나

시간들이

직벽으로 서 있었는가?

절벽에서 살아왔는가?

절체절명

이 시간

살이 터지며 또 푸른 것

하나 토하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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