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현대시 - 애송 시

나뭇잎 하나

로잔나 2023. 11. 8. 17:02

 

 

 

 

나뭇잎 하나       - 신달자 -

 

 

 

 

 

 

 

나뭇잎 하나

 

 

막 떨어진 나뭇잎 하나

 

밟을 수 없다

 

그것에도 온기 남았다면

 

그 스러져 가는  미량의 따스함 앞에

 

이마 땅에 대고 이 목숨 굽히오니

 

내 아버지 호올로 가시는

 

낯설고 무서운 저승길

 

내 손닿지 않는 먼 길

 

비오니

 

그  따스함 한가닥 빛이라도

 

될 수 있을까 몰라

 

울 아버지

 

동행길의 미등이 될 수 있을까 몰라

 

막 떨어진 나뭇잎 하나

 

 

 

 

'현대시 - 애송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체념의 순간  (0) 2023.11.11
낙엽  (0) 2023.11.09
내 소망 하나  (0) 2023.11.07
가을 사랑  (0) 2023.11.04
가을  (1) 2023.11.03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5/0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