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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 - 애송 시

하루를 여는 기도

로잔나 2024. 1. 8. 11:20

 

 

 

 

하루를 여는 기도     - 오광수 -

 

 

 

 

 

 

 하루를 여는 기도 


두 손에 노란 해바라기 한 송이
꼬옥 쥐고 당신께 다가 갑니다
제 앞에서 늘 신선한 당신입니다
아침의 빛나는 설레임도
고운 햇살의 속삭임도
당신의 신선함으로 시작됩니다
오늘을 같이 시작할 수 있고  함께할 수 있는
당신이 있기에 감사합니다
내가 자만하여
이 설레임에 소홀하지 않기를..
내가 게을러서
이 신선함을 잃어버리지 않기를..
아침을 여는 당신께 기도합니다
사랑으로 더 포근한 오늘이 되게 하소서
당신의 그 따사로움이 눈물을 거두어 가고
아픔을 어루만져 가고 슬픔을 씻어가길 원합니다
오늘을 주신 당신께 감사합니다
어제 못다 함, 오늘할 수 있게 하여 주시고
미쳐 못 전한 사랑, 전할 수 있게 하여 주시고
아직 용서 못한 것,
이제 용서하게 하여 주소서
제 두 손에 노란 해바라기 한 송이
꼬옥 쥐고 오늘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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