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시 산에 와서 - 나태주 - 다시 산에 와서 세상에 그 흔한 눈물세상에 그 많은 이별들을내 모두 졸업하게 되는 날산으로 다시 와정정한 소나무 아래 터를 잡고둥그런 무덤으로 누워억새풀이나 기르며솔바람 소리나 들으며 앉아 있으리. 멧새며 소쩍새 같은 것들이 와서 울어주는곳,그들의 애인들꺼정 데불고 와서 지저귀는햇볕이 천년을 느을 고르게 비추는 곳쯤에 와서밤마다 내리는 이슬과 서리를 마다하지 않으리.길길이 쌓이는 장설 壯雪을 또한 탓하지 않으리. 내 이승에서 빚진 마음들을 모두 갚게 되는 날,너를 사랑하는 마음까지백발로 졸업하게 되는 날갈꽃 핀 등성이 너머네가 웃으며 내게 온다 해도 하낫도 마음 설레일 것 없고하낫도 네게 들려줄 얘기 이제 내게 없으니너를 안다고도또 모른다고도숫제 말..

마음에 집이 없으면 - 정호승 - 마음에 집이 없으면 마음에 집이 없으면저승도 가지 못하지저승에 간 사람들은 다들마음에 집이 있었던 사람들이야 마음에 집이 없으면사랑하는 애인도 데려다 재울 수 없지잠잘 데 없어 떠도는 사람잠 한번 재워주지 못한 죄그 대죄를 결코 면할 수 없지 마음에 집이 없으면마당도 없고 꽃밭도 없지꽃밭이 없으니 마음속에그 언제 무슨 꽃이 피었겠니 마음에 집이 없으면풍경소리도 들을 수 없지마음에 세운 절 하나 없어아무도 모시지도 못하고누가 찾아와 쉬지도 못하고 마음에 집이 없으면결국 집에 가지 못하지집에 못 가면저승에 계신 그리운 어머니도뵙지 못하지 * 국악 명상 음악 산사의 뜰

마음껏 울어라 - 메리 캐서린 디바인 - 마음껏 울어라 마음껏 슬퍼하라진정 슬픈 일에서 벗어날 유일한 길이니두려워 말고, 큰 소리로 울부짖고 눈물 흘려라눈물이 그대를 약하게 만들지 않을 것이다.눈물을 쏟고, 소리쳐 울어라.눈물은 빗물이 되어,상처를 깨끗이 씻어줄 테니.상실한 모든 것에 가슴 아파하라.마음껏 슬퍼하라.온 세상이 그대에게 등을 돌린 것처럼. 상처가 사라지면눈물로 얼룩진 옛 시간을 되돌아보며아픔을 이기게 해준눈물의 힘에 감사할 것이다. 두려워 말고 , 마음껏 소리치며 울어라. * 장윤정 - 바람처럼 하늘처럼

12월 31일의 기도 - 양광모 - 12월 31일의 기도 이미 지나간 일에 연연해 하지 않게 하소서누군가로부터 받은 따뜻한 사랑과기쁨을 안겨 주었던 크고 작은 일들과오직 웃음으로 가득했던 시간들만 기억하게 하소서 앞으로 다가올 일을 걱정하지 말게 하소서두려움이 아니라 가슴 벅찬 희망으로불안함이 아니라 가슴 뛰는 설렘으로오직 꿈과 용기를 갖고 새로운 한 해를 뜨겁게 맞이하게 하소서 조금 더 지혜로운 사람으로 살게 하소서바쁠수록 조금 더 여유를 즐기고부족할수록 조금 더 가진 것을 베풀고어려울수록 조금 더 지금까지 이룬 것을 감사하게 하소서 그리하여 삶의 이정표가 되게 하소서지금까지 있어 왔던 또 하나의 새해가 아니라남은 생에 새로운 빛을 던져 줄 찬란한 등대가 되게 하소서 먼 훗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