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 - 애송 시

七月의 詩

로잔나 2024. 7. 19. 11:07

 

 

 

 

七月의 詩    - 청원 이명희 -

 

 

 

 

 

 

七月의 詩 

 

 

목이 타는 가뭄과 지루한 장마가 함께해도 
무성하기 그지없는 초록빛깔 녹음 속
스치는 바람 소리  참으로 청아합니다

 


칠월의 햇발은 자아의 참된 깊이를 노래하고 
삶이 주는 오만과 고뇌를 토해내며
달콤한 꿈을 꾸는 듯 참으로 뜨겁습니다

 


짓 푸른 칠월의 그루터기
키가 큰 해바라기도 키 작은 채송화도   
풀벌레 불협화음도 참으로 정겹습니다

 


겸손한 향기로 익어 가는 열매들 살이 오르고
더 이상 바라는 것은 욕심이라며 
고개 숙인 포도송이 참으로 탐스럽습니다

 


넉넉한 사랑으로  서로를 아끼고 배려하며
마음과 마음끼리 서로를 어루만져주는 
사랑이 익어가는 칠월은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 7월의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