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잔나 2024. 8. 19. 11:29

 

 

 

 

모래성      - 이병렬 -

 

 

 

 

 

 

모래성

 

 

물에 젖은 모래로

내 몸보다 더 큰 모래성을 쌓으면

휩쓸어 가버리고

조개껍질만 성에 남습니다

 

 

맨발로 발자국을 만든 그때는

바다 가깝게 모래성을 쌓는것이 

큰 재미거리였는데

 

 

구두를 하나 얻어 신은 지금은

바다가 보이는 곳에 모래성을  쌓는 것은

큰 일거리입니다

 

 

바다가 보고싶을 때면

모래에 스며드는 물로

꿈을 찾아 갑니다

 

 

 

 

* 바닷가의 추억 폴모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