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 - 애송 시
하늘은, 지붕 너머로
로잔나
2024. 9. 24. 18:36
하늘은, 지붕 너머로 - 베를렌 ( Paul Verlaine )
* 하늘은, 지붕 너머로
하늘은, 지붕 너머로
아주 푸르고 고요하다
나무는, 지붕 너머로
가지를 흔들고 있다
종(鐘)은 저 하늘에
조용히 울리고 있다
새는 저 나무에서
한탄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
신(神)이여, 저것이 삶이다
소박하고 고요한
이 평화로운 소요( 騷擾)는
도시에서 오는 것
어떻게 된 것인가
아! 너는 여기서
줄곧 울고 있으니
말해 보아라, 어떻게 된 것인가
너의 청춘(靑春)이?
* Heaven & Ear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