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 - 애송 시
겨울 상념
로잔나
2025. 1. 6. 12:42
겨울 상념 - 청원 이명희 -
겨울 상념 - 청원 이명희 -
사랑했던 날들의 추억
희미하게 사라져 간다
세상은 그대로인데
모든 것이 변한 것처럼
저 홀로 서운함이 깊어져 간다
내 생애 가장 푸르렀던 날
잘못조차도 아름답게 물들어
아름답고 무성했던 기억을 끄집어낸다
잊혀져가는 날들을 만나고파
지나간 행간을 뒤적이며
한 겨울 볕살이 별꽃으로 피는 날
겨울을 품은 자작나무처럼
회색빛 하늘에 눈물 배인 시를 쓴다
마음은 한없이 다가가고 있지만
한 걸음도 떼지 못하는 . . . . . .
* Sound of Silence - Loveliest Music by Haus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