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잔나 2025. 4. 5. 20:28

 

 

 

4월의 시        - 이해인  -

 

 

 

 

 


4월의 시


꽃무더기 세상을 삽니다
고개를 조금만 돌려도
세상은 오만가지 색색의 고운 꽃들이
자기가 제일인 양
활짝 들 피었답니다


정말 아름다운 봄날입니다
새삼스레 두 눈으로 볼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고
고운 향기 느낄 수 있어
감격이며
꽃들 가득한 4월의 길목에
살고 있음이 감동입니다?
눈이 짓무르도록 

 


이 봄을 느끼며 
가슴 터지도록 
이 봄을 즐기며
두발 부르트도록 
꽃길 걸어볼랍니다


내일도 내 것이 아닌데 
내년 봄은 너무 멀지요
오늘 이 봄을 사랑합니다
오늘 곁에 있는 모두를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 Brian Crain - Butterfly Walt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