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잔나
2021. 9. 2. 08:56
* 2021. 8. 21. 박꽃
박꽃은 밤에 피기에 일부러 밤에 나가야 담을 수 있는데..
이른 아침에 가 봐도 이미 오무리고 있는 것을 담을 수 밖에 없었다.
꽃이 지고나서 얼마되지 않았는지 작은 열매가 달린것만 확인할 수 있었다.
고향 이원수 요/정세문 곡
소박한 미인
초가 지붕 마루에
흰옷 입은 아가씨
부드럽고 수줍어
황혼 속에 웃나니
달빛 아래 흐느끼는
배꽃보다도
가시 속에 해죽이는
장미 보다도
산골짝에 숨어 피는
백합 보다도
부드럽고 수줍어
소리 없이 웃나니
초가집의 황혼을
자늑자늑 씹으며
하나 둘씩 반짝이는
별만 보고 웃나니
참고문헌
이희승, 「박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