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 - 애송 시
임진각
로잔나
2022. 6. 3. 16:57
임진각
[박숙자]
북녘땅 바라보니
철책선 너머로
분단의 아픈 상처
바람에 흩날리고
나라 위해 목숨 받친
산야에서 우는 영혼들이여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전쟁의 괴로움 안고
구멍 뚫린 녹슬은 기차
철마는 달리고 싶다고
핏빛 아롱거리는 슬픈 메아리로
가슴을 먹먹하게 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