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 - 애송 시

나는 돌아가리라

로잔나 2022. 8. 27. 13:46

 

 

 

 

나는 돌아가리라      - 밀레이 -

 

 

 

 

 

 

 

나는 돌아가리라  

 

 

 

나는 돌아가리라, 쓸쓸한 바닷가로,

 

거기 모래 위에 조그만 집을 지으면

 

작은 해초 덩굴이 문앞에  한 두자씩 자라리니

 

너를 맞으러 내 다시 돌아오지 않으리라

 

내가 좋아하는 곳으로 가는 것이니 . . . . .

 

 

 

 

잠시 동안 그대 눈 속에 비쳤던 사랑

 

잠시 동안 그대 혀 위에 속삭이던 말

 

잠시 동안의 모든 것 다 사라졌다

 

말은 너무 박했고 우린 지나치게 기뻐했거니.

 

젊었을 때와 조금도 다름 없는

 

저 서글픈 바위와 하늘을 나는 찾아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