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 - 애송 시

나눔의 신비

로잔나 2022. 11. 16. 12:20

 

 

 

 

나눔의 신비      - 박노해 -

 

 

 

 

 

 

 

 

나눔의 신비

 

 

촛불 하나가 다른 초에 불을 붙여준다고

그 불빛이 사그라지는 건 아니다

 

 

꽃들이 벌들에게 꿀을 내어준다고

그 꽃이 시들어가는 건 아니다

 

 

내 미소를 너의 입가에 전해준다고

내 기쁨이 줄어드는 건 아니다

 

 

자신의 것을 내어주지 않는 사람은

누구에게도 사랑받을 여백이 없다

 

 

나눌수록 커져가는 사랑은 신비다

사랑만큼 커져가는 나눔은 신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