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 - 애송 시

겨울 바다

로잔나 2023. 1. 7. 07:28

 

 

 

 

겨울 바다        - 김남조 -

 

 

 

 

 

 

 

겨울 바다

 

 

 

겨울 바다에 가 보았지

미지(未知) 의 새

보고 싶던 새들은 죽고 없었네

 

 

그대 생각을 했건만도

매운 해풍에

그 진실마저 눈물마저 얼어 버리고

 

 

허무의

물이랑 위에 불붙어 있었네

 

 

나를 가르치는 건

언제나

시간 . . . . . . 

끄덕이며 끄덕이며 겨울 바다에 섰었네

 

 

남은 날은 

적지만

기도를 끝낸 다음

더욱 뜨거운 혼령을 갖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