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잔나 2023. 4. 19. 13:48

 

 

 

봄날은       - 청원 . 이명희 -

 

 

 

 

 

 

봄날은

 

 

어둠울 쓸고 있는 구석진 뒷마당에

속내를 드러내며 몸을 푸는 꽃 마음

행간을 적시는 환한 빛

몽환의 호접지몽 (胡蝶之夢)

 

 

헛꽃을 피워놓고 갈증에 목이 마른

실낱같은 희망도 툭툭꺾여 헐렁해진

허리에 감은 아쉬움만

흐벅지게 들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