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잔나 2023. 11. 17. 07:02

 

 

 

 

애수    - 청원 이명희 -

 

 

 

 

 

 

 

애수

 

 

멀지 않은 날에

함께하지 못할줄 알면서도

맞잡은 손은 항상 따뜻했었다

 

 

세월지나 슬픈 그리움으로

남을 줄 알면서도

행복함을 떨칠 수가 없었다

 

 

먼 훗날 가슴 후비는

허무함에 울줄 알면서도

그 설렘을 밀쳐낼 수 없었다

 

 

이제는 먼 풍경이 되어버린

사랑스럽고 가여운

우리들의 사랑

 

 

야멸차게 내몰아치지 못한 죄로

빈방에서 온종일 울고 있는 

나를 나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