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 - 애송 시

겨울 바다

로잔나 2024. 1. 13. 07:30

 

 

 

 

겨울 바다     - 崔 正 子 -

 

 

 

 

 

 

겨울 바다

 

오동도 등대 밑을

오가는 저 흰빛 파도는

겨울 바람 스산함에

몸 - 부림 치는듯

구름 한점 없이

파아란 하늘

수평선 가까이

짙푸른 저 바다는

갈매기 날개짓에

파도를 이루면서

어디로 가나?

 

 

겨울 바다 출렁이는 

오동도 등대밑에

겨울날 눈서리

맞으며

피어난 동백꽃

서산너머 지는 해

노을 따라

빨갛게 물들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