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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신정순 흙작업전'  개인전을 마치고-

 

 

 

 

100평에 가까운 공간에서 개인전을 한다는 중압감에

몇 달 동안 머리가 늘 무거웠었습니다.

 

 전시장엘 가 보니  이것은 현실적으로 쉬운 일이 아님을 느끼고

부지런히 작업을 진행하며 머릿 속으로 수없이 전시 계획을

수정 해 가며 보낸 시간들이었습니다.

 

 

 

 

 

 

 

전시장을 모두 새로운 작품으로 채우는 일은 버겁기도 했고

인천에서 이렇게 규모가 큰 개인전을 처음 하는 터라

제 작품을 되돌아 보는 의미를 담아 소장하고 있던 작품들과

새로운 작품들로 전시 방향을 잡아 기획했습니다.

 

 

 

 

 

 

 

 

 

 

테라코타를 포함한 흙작업의 전부를 전시한단 생각으로

작품을 선정했으나  워낙 작품 수가 많아

옮기는데 상당한 에너지가 필요했었습니다.

 

올 한해 몇차례 외국 심포지엄엘 다녀와야하는 일들과

전시계획이 맞물려 무척이나 분주한 시간들을 보내며

준비한 전시회였습니다.

 

 

 

 

 

 

 

 

 

저의 작품들중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는' 물처럼 바람처럼' 시리즈를 한 공간에 모아

바닥에 깔아서 늘 전시대 위에서 보던 풍경과는 다른 각도에서

바라 볼 수 있도록 전시 형태를 바꿔보았습니다. .

 

이 구상은 전시된 작품들이 나름대로 차분한 분위기를  주는 듯 해서

그나마 넓은 공간에 무게감을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꽃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 봄으로서

제 자신이 안정감과 푸근함을 느끼게 됩니다.

 

이번에는 양치식물과 착생식물들을 위해

도자기 빛깔에 통일감을 주고 싶었고

섬을 만들어 풍란을 얹어 주어 자연스러움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물그릇을 만들어 섬을 들여 놓으면

관수를 신경쓰지 않아도 이끼와 풍란이 섬 위에 착생할것이라 생각됩니다.

 

더불어 고정관념을 조금 바꾸면 색다른 꽃그릇도

우리 생활 안으로 끌어들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눈에 익숙한 작품들도 있고 더러는 새로 만들어 전시하게 된 작품들도 있습니다.

 

 

 

 

 

 

 

 

 

 

 

 

 

 

 

 

 

 

 

(세사람정도 차를 마실 수 있는 찻자리용 다탁입니다)

 

 

 

 

 

 

 

 

아래 작품들은 이번에 새로 만든 작품들입니다.

 

늘 머릿속에 화두처럼 끌고 다니는' 생성과 소멸'의 의미를 새겨 볼 수 있는

생각을 가지고 만들었습니다.

 

제 작품의 대부분은 자연에서 모티브를 얻게 됩니다.

자연을 품 안으로 들일 수 있는 순간은 늘 평온함을 느끼게 되는

순간들이기도 해서 자연으로 눈을 돌리게 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받침의 문양이나 빛깔과  마치 알 같은 느낌을 주는 형태를

한 작품 위에 매치시켜  생각꺼리를 만들면 재미있겠단 생각이었습니다.

 

 

알 형태의 기물은 얇은 부분은 마치 종이같이 얇아서

촛불을 넣으면 빛이 그릇을 투과하여 화려하고 오묘한 형태의 오브제가 됩니다.

 

 

 

 

 

 

 

 

 

 

 

 

 

 

 

 

 

 

 

 

아래 두 작품은  11월에 북경 막사발심포지엄을 마치고

 자금성 황실박물관에서

여러나라 작가들과 함께 전시회를 갖게 되었는데

그 곳에서 전시 후에 황실박물관에 기증하게 될 작품들입니다.

 

 

 

 

 

 

다음 작품들은

꽃을 위해 만든 새로운 작품들로서

화기의 빛깔과 형태,, 그리고 설치 방법에 따라

변화가 많은 작품들로서

때로는 벽에 걸어서,, 때로는 조형적 요소를 갖춘

오브제로 이용 할 수 있는 형태들입니다.

 

 

 

 

 

 

 

 

 

 

 

 

 

 

 

전시회 기간동안 찾아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번 전시는 저에게는 의미있는 전시였습니다.

 

보여주기 위한 전시 이전에 제 작업을 전반적으로 다시한번

돌아보고 싶었습니다.

 

또한  발전시키고 싶은 작품들도 살펴보게 되었고

품 안에 품어 들이고 싶은 작품들도 있었으며

 

작품을 만드는 시간을 통해 저 개인적으로는

자유로워질 수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고

그저 내게 주어진 길이란 생각과 더불어

전 과정을  진행하고 완성시키는 시간들 속에

온전히 제 자신은 혼자가 아니였고 늘 흙이 벗이었음을 느꼈고

 

흙과 독대하며 지나간 시간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두번씩이나 찾아주셨던 벗이며 스승이신 분들께

감사인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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