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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길은 먼데 - 청원 이명희 -
갈 길은 먼데
누군가 두고 간 슬픔
바람 끝 아프게 쏟아지는
엷은 햇살 속에
요를 뒤집으며 파묻히고 있다
떠날 수밖에 없는 안타까움
무너지듯 주저앉은 가슴앓이
어디서부터 어긋난 마음길일까?
물음표를 지운
헐거워진 마음으로
서로에게 맑아지고 싶은
갈 길은 먼데 땅거미가 진다
* Feelings - Morris Albe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