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현대시 - 애송 시

가장 행복한 것은

로잔나 2025. 5. 9. 11:43

 

 

 

가장 행복한 것은       - 용혜원 -

 

 

 

 

 

 

가장 행복한 것은

 

고달픈 신세

질퍽거리며 살지 않고

다닥다닥 엉켜 있는

고통의 밑바닥을 긁어내면

기구하게 시들던 날도 사라진다

 

심통 부려 꼬투리 잡아

닦달할 때마다

심한 안타까움만 쌓여갔다

 

사라질 얄궂은 목숨

구구하게 변명하기 싫어

얼굴이 고뇌로 일그러졌다

 

가슴이라도 사정없이

두들겨라도 보았으면 한이 없겠다

내 말을 귓등으로 듣지 마라

보고픔이 두터워지면

슬픔이 되고 만다

 

가장 행복한 것은

단 하나의 바라는 것으로

너를 사랑하는 것이다

 

누군가의 가슴속에 추억으로

남아 있을 수 있다면

나의 삶은 의미가 있다

 

 

 

SKYFALL - Electric Ladies

 

'현대시 - 애송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민들레의 영토  (0) 2025.05.14
물 위를 걸으며  (0) 2025.05.12
그대는 나의 전부입니다  (0) 2025.05.08
5월은  (0) 2025.05.06
해금에 기대어  (0) 2025.05.05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5/07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