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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 - 애송 시

망각의 바다

로잔나 2025. 6. 19. 19:17

 

 

 

망각의 바다       - 양지섭 -

 

 

 

 

 

망각의 바다

 

 

뿌리깊은 분자 알알이

소리내어 부서지는 거품속에서

죽어가는 활자들이 씻겨져 간다

주인잃은 시간들이 빛을 잃는다

 

 

영원이란 핑계없이 무너진 모래성처럼

각설했던 순간들은 물거품으로

쓸쓸히 우둑하게 하나가 된다

 

 

옭아매진 냉기에 묻어난 기억과

한줄기 실오라기는 하늘에 묻고

바다는 비로소 자식을 품는다

 

 

La Mer // Charles Tr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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