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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온다 - 청원 이명희 -
가을이 온다
꼭두새벽 문을 여는 짧은 빛
울림의 파장이 큰 가을이
산들산들 가락을 타고 온다
그리움으로 생성이 되는
마른 꽃 같은 인연이 시작되는
가을의 길목
보고픔 깊어져 온다
추억의 기둥 친친 감고
사람과 사람 사이로
가을이란 팻말 목에 걸고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 온다
끊긴 듯 이어진 사이의 행간
때늦은 대답을 안고
솟구친 바람의 부력으로
속속들이 젖은 채 강변길 걸어서 온다
* 가을이 오면 - 서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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