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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선화에게 - 청원 이명희 -
수선화에게
봄기운이 밀려온 양지 뜸의 모퉁이
힐금힐금 돌아보며 누군가를 기다린듯
꽃망울 슬픈 꿈처럼 일어서는 빛의 돌기
돌아, 설 곳 없는 그리움에 가슴 저린
참아내고 견디어낸 눈물샘이 툭 터진
무명지 그 환한 얼굴 아픔 같은 사랑아
말을 걸지 말아라 나도 너무 아프다
한걸음 뒤로 물러 아픈 마음을 휑구며
실핏줄 끌어당기는 너를 보며 나를 본다
* 수선화 - 조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