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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 - 애송 시

매화 꽃 피다

로잔나 2025. 4. 25. 13:27

 

 

 

 

매화 꽃 피다        - 목필균 -

 

 

 

 

 

매화꽃 피다

 

 

세월의 행간을 읽으며

육십 년 뿌리내린 나무

여기저기 옹이 졌다

 

가슴에 

촛불 하나 밝히고

번잡한 세파 속에

정좌된 마음만으로

걸어온 길

 

동반자 없는 길

서럽다 하지 않고

추운 겨울바람

맨살로 견디고도

환하게 피어난 매화

정월 스무 이렛날

 

그믐달 어둠 속으로

흐르는

충만한 매화 향에

온몸이 젖어드는데

 

세상살이가

어디 외롭기만 하겠느냐

 

 

* Deuter - Bless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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