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현대시 - 애송 시

기도

로잔나 2022. 12. 16. 11:51

 

 

 

기도      - 조지훈 -

 

 

 

 

 

 

 

 

기도

 

 

무너져가는 사람을 위하여

기도하여 주십시오.

 

쓰러지려는 사람을 위하여

기도하여 주십시오.

 

얼마나 많은 시간 속에

새겨진 모습입니까.

 

찢어진 심장을 위하여 

기도하여 주십시오.

 

가난한 눈물로 하여

영 시들어버릴 수가 없는

 

이 서러움의 싹을 위하여

기도하여 주십시오.

 

나를 위하여 기도하는 

당신의 그 음성 속에

 

나를 살게 하여 주십시오.

나를 잠들게 하여 주십시오.

 

 

'현대시 - 애송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저물어 그리워 지는 것들  (0) 2022.12.21
생일  (0) 2022.12.19
붓꽃  (0) 2022.12.14
니체를 읽는 밤  (0) 2022.12.12
  (0) 2022.12.10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4/1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