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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 - 애송 시

수선화

로잔나 2023. 3. 20. 11:26

 

 

수선화               - 워즈워드 -

 

 

 

 

 

 

 

수선화

 

 

골짜기와 산 위에 높이 떠도는

구름처럼 외로이 헤매다니다

나는 문득 떼지어 활짝 피어있는

황금빛 수선화를 보아었나니

호숫가 줄지어 선 나무 아래서

미풍에 한들한들 춤을 추누나.

 

 

은하 (銀河)에서 반짝이며 깜밖거리는

별들처럼 총총히 연달아 서서

수선화는 샛강 기슭 가장자리에

끝없이 줄지어 서 있었나니

흥겨워 춤추는 꽃 송이들은

천 송이 인지 만 송이 인지 끝이 없구나.

 

 

그 옆에서 물살도 춤을 추지만 

수선화의 흥 보다야 나을것이랴

이토록 즐거운 무리에 어울릴때

시인의 유쾌함은 더 해 지나니

나는 그저 바라보고 또 바라볼 뿐

내가 정말 얻은것을 알지 못했다.

 

 

하염없이 있거나 시름에 잠겨

나홀로 자리에 누워 있을때

내 마음에 그모습 떠오르나니

이는 바로 고독의 축복안이랴

그럴때는 내마음은 기쁨에 넘쳐

수선화와 더불어 춤을 추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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