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순이야 - 나태주 -
순이야
순이야, 부르면
입 속이 싱그러워지고
순이야, 또 부르면
가슴이 따뜻해진다
순이야, 부를 때마다
내 가슴속 풀잎은 푸르러지고
순이야, 부를 때마다
내 가슴속 나무는 튼튼해진다
너는 나의 눈빛이
다스리는 영토
나는 너의 기도로
자라나는 풀이거나 나무거나
순이야, 한번씩 부를 때마다
너는 한 번씩 순해지고
순이야, 또 한 번씩 부를 때마다
너는 또 한 번씩 아름다워진다.
* 심규선(Lucia) - 창백한 푸른 점 (Pale blue dot)
'현대시 - 애송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느날 오후 풍경 (1) | 2025.01.24 |
---|---|
애수 (0) | 2025.01.22 |
그대를 사랑했습니다 (0) | 2025.01.17 |
많은 눈을 보았다 (0) | 2025.01.15 |
여행 (0) | 2025.01.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