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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 - 애송 시

순이야

로잔나 2025. 1. 18. 14:31

 

 

 

 

순이야     - 나태주 -

 

 

 

 

 

 

순이야

 

 

순이야, 부르면

입 속이 싱그러워지고

순이야, 또 부르면

가슴이 따뜻해진다

 

 

순이야, 부를 때마다

내 가슴속 풀잎은 푸르러지고

순이야, 부를 때마다

내 가슴속 나무는 튼튼해진다

 

 

너는 나의 눈빛이

다스리는 영토

나는 너의 기도로

자라나는  풀이거나 나무거나

 

 

순이야, 한번씩 부를 때마다

너는 한 번씩 순해지고

순이야, 또 한 번씩 부를 때마다

너는 또 한 번씩 아름다워진다.

 

 

 

* 심규선(Lucia) - 창백한 푸른 점 (Pale blue d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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