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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 - 양광모 -
해바라기
우리가 생의 어느 날에
몹시 비에 젖는다 해도
가슴에 해바라기 한 송이
노랗게 피우며 살 일이다
비 오는 날에도
힘껏 허공을 밀고 올라가는
해바라기 꽃대를 기억하며
바람 부는 날에도
고개를 떨구지 않는
해바라기의 얼굴을 기억하며
우리가 생의 어느 날에
몹시 바람에 흔들린다 해도
가슴에 해바라기 한 송이
하늘 높이 피워 두고 살 일이다
* 폴모리아 - 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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