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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 - 애송 시

가을 칸타타

로잔나 2024. 9. 25. 06:30

 

 

 

 

가을 칸타타     - 청원 이명희 -

 

 

 

 

 

 

 

 

가을 칸타타 


저물어 스산한 벌판 
거리엔 한 켜씩 가을이 익어가고 

 

단풍잎 한 장 타서 마시는 커피 잔에 
먼 산 같은 사람 무심을 두드립니다 

 

기다리지 않아도 계절은
그렇게 찾아와서 세레나데를 부릅니다 

 

마음 가득 사랑을 품고도 
우리가 서로 멀어 아득한 날

 

바람이 불러주는 노래 한 소절 
슬프지 않아도 눈물이 납니다.

 

 

* Edvard Grieg ~ Solveig's 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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