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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 - 양광모 -

동백
한 봄날이어도
지는 놈은 어느새 지고
피는 놈은 이제사 피는데
질 때는 한결같이 모가지째 뚝 떨어져
- 이래 봬도 내가 한때는 꽃이었노라
땅 위에 반듯이 누워 큰소리치며
사나흘쯤 더 뜨거운 숨을 몰아쉬다
붉은 글씨로 마지막 유언을 남긴다
- 징하게 살다 가네
* Camellia (동백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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