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사월의 노래 - 곽재구 -

사월의 노래
사월이면
등꽃이 피는 것을 기다리며
첼로 음악을 듣는다
바람은
마음의 골짜기
골짜기를 들쑤시고
구름은 하늘의
큰 꽃잎 하나로
마음의 불을 가만히 덮어주네
노래하는 새여
너의 노래가 끝난 뒤에
내 사랑의 노래를
다시 한번 불러다오
새로 돋은 나뭇잎마다
반짝이는 연둣빛 햇살처럼
찬란하고 서러운
그 노래를 불러다오
* waltz no 2 by Hauser in trailer
'현대시 - 애송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는 피었다 (0) | 2025.04.15 |
---|---|
동백 (0) | 2025.04.12 |
당신이 오실 것 같습니다 (0) | 2025.04.07 |
4월의 시 (0) | 2025.04.05 |
새가 되고 싶다 (0) | 2025.04.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