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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물벗기 - 나비 - 문영숙 -
허물벗기 - 나비
한 점 알에서 깨어
낮은 포복으로 다가가는 복종
가시거리에서 채워야 하는 욕구
까만 밤 명멸하는 별빛 현기증이다
애꿏은 원망으로
이미 쏟아버린 삶의 굴레
한 올 한 올 회한으로 뽑아
고해성사의 기도소를 짓는다
스스로 벗어야 하는 허물
한 줄기 빛도 차단된 마음자리
비로서 열리는 내 안의 나
아픔을 깨는 이 환희
오 다시 태어나는 삶이여
따스한 사랑의 날개로
지상을 겸손으로 향유하는
은빛 기원으로 다시 날아갈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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