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고흐 , 그 눈빛 - 한윤희 -
고흐 , 그 눈빛
이십 일 세기 사이버 하늘 아래
지칠 줄 모르고 끓어 오른는
당신의 흙
당신의 꽃
당신의 집
카렌다 걸어 논 벽
황금 빛 출렁이는 춤사위
뜨거운 붓끝마다
사지 오그리며 타고 있는 시선
아찔한 초록빛 눈동자까지
가 닿는다
고흐, 당신의 눈빛
밀밭 사이로 스쳐가는
깊고 은밀한
그 소매 자락 때문이었는지요
목젖까지 차오르는 빛깔들
감당하지못해
붓끝으로 쏟아져 나온 찬란한 숨결
혹, 그 분의 거룩한 언어
아니었는지요
열 꽃 떨어진 그 자리
식은 땀 닦아내며
서 있는 그녀
'현대시 - 애송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존재의 정점 (0) | 2023.02.08 |
---|---|
목화는 두 번 꽃이 핀다 (0) | 2023.02.07 |
목마와 숙녀 (0) | 2023.02.01 |
어느 벽보판 앞에서 (0) | 2023.01.30 |
그래서 나는 네가 좋아 (0) | 2023.01.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