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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 - 애송 시

고흐 , 그 눈빛

로잔나 2023. 2. 3. 15:34

 

 

 

고흐 , 그 눈빛         - 한윤희 -

 

 

 

 

 

 

 

고흐 , 그 눈빛

 

 

 

이십 일 세기 사이버 하늘 아래

지칠 줄 모르고  끓어 오른는

당신의 흙

당신의 꽃

당신의 집

 

 

카렌다 걸어 논 벽

황금 빛 출렁이는 춤사위

뜨거운 붓끝마다

사지 오그리며 타고 있는 시선

아찔한 초록빛 눈동자까지

가 닿는다

 

 

고흐, 당신의 눈빛

밀밭 사이로 스쳐가는

깊고 은밀한

그 소매 자락 때문이었는지요

 

 

목젖까지 차오르는 빛깔들

감당하지못해

붓끝으로 쏟아져 나온  찬란한 숨결

혹, 그 분의 거룩한 언어

아니었는지요

 

 

열 꽃 떨어진 그 자리

식은 땀 닦아내며 

서 있는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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