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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잎 편지 - 청원 이명희 -
꽃잎 편지
하늘은 맑고 푸르러 한없이 깊습니다
그 곳의 봄은 어떠하신지요?
이곳은 그 해 봄 날 무성했던 꽃들
천지 사방에 숭얼숭얼 피워놓고
붉어져가는 꽃잎 같은 기억 들추며
누구를 마중하는 듯 고운 옷차림 입니다
올 봄 날도 한 철 내내 사랑에 잠겨
무시로 쏟아지는 꽃빛에 버무려진
당신을 느끼고 만나 마음을 건네면
따뜻한 눈물이 날 것 같습니다
해 부신 날에도
종잡을 수 없이 마음 어수선한 날에도
발끝을 세운 추억에 잠겨
함께했던 그 날을 생각하면
그만 행복해지고 말 것 같습니다
* A P R I L ** NIKOS IGNATIADIS - THE BEGIN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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