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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작별 인사 - 용혜원 -
마지막 작별 인사
마지막 작별 인사는 없었다
포옹도 없이 손도 흔들지 않고
낯설게 떠났다
점점 아득해지는 목소리
희미해지는 얼굴이
지워지고 사라져야 할 텐데
생생하게 살아남아 있다
고뇌에 짓눌려 가슴이
맨땅처럼 딱딱하게 굳어지고
고독이 묵직하게 뭉쳤다
단칼에 무 자르듯
황당하게 떠나가 버려
고독에 얼큰히 취해버렸다
이별도 사랑했기에 만들어진
슬픈 추억의 한 장면이다
이별이 있기에
슬프도록 아름답다
* When I dream - Carol Kid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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